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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소리~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생각하는~ 영어호흡 블로그
Sunny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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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6 08:11 성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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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거진 표지에는 이 얼굴이 자주 등장한다. 솔직히 나는 이렇게 얼굴이 깨끗하지 않은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이 얼굴이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Robert De Niro,
그가 멋있어 보인다.
Falling in Love(1984)의 아름다운 두 남녀가 떠오른다.






일부일처제라고?

우리(인간)는 일부일처제라는 법을 만들어 놓고 살아가고 있다.
아마도 자신 없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굴레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동물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상대를 갖게 되는 것이 기본 원리이기 때문이다.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런 법을 만드는 것이고 이것은 우리(인간)가 지킬 수도 있고 안 지킬 수도 있다.
아니 못 지킬 수 있다는 표현이 나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곳 뉴욕에서는 이것 또한 유드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인간)는 법(law)이라는 박스를 만들어 놓고 이 박스를 빠져 나가는 사람을 벌한다.

장난감이나 인형을 사면 어느 시점에 가서는 싫증이 나게 마련이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친구도 친하게 지내다가 헤어지기도 한다.
이것을 지키라는 것은 인형이 싫증이 나도 다른 인형으로 바꾸지 말고 그 인형만 평생 갖고 놀아야 한다는 것과 같다.
친구와 의견이 자주 충돌되는데 계속 친구로 지낼 수가 있을까?

뜻이 맞는 다른 친구를 사귀고 싶고 생일 선물로 새 인형을 갖고 싶은건 욕망일까?


나는 인형을 무척 좋아한다. 그 중에 배꼽이 폭 튀어 나오고 못생긴 인형이 나의 favorite이었다. 내가 아이들을 낳고 나니 이 인형들이 필요가 없어졌다. 아이들은 살아서 움직이는 인형이므로 내 손에 의해 움직여지는 인형보다 나에게 훨씬 활력을 준다. 그 인형들은 내가 법이라도 어길라치면 "엄마, 법은 지켜야돼." 라고 말도 한다.

남편은 어떠한가? 아이들처럼 자라지도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도 않아서 별로 재미가 없다. 단지 성(sex)을 같이 나누는 대상이다. 섹스도 같은 행위의 반복이고 재미가 없다. 서로를 바라 보지만 그리 흥미롭지 못하다.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을 때를 돌이켜 보면 마치 거짓말 같다. 마치 인형의 머리를 돌리고 다리를 돌리다가 지쳐서 권태에 빠져 버린 것 같다. 서로에게 변화도 기대할 수 없고 정체 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아이들의 변화를 같이 보면서 즐기는 것 뿐이다. 대화를 하지만 같은 대화만 반복될 뿐이다. 서로에게 나른한 오후처럼 느껴진다.


내가 상상하는 잭과 드니로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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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에 살던 중년 남녀가 우연히 맨해튼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나게 된다. 맨해튼의 책방에서 크리스마스 샤핑을 하다가 다시 마주치게 된다.  아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가든에 관한 책을 샀는데 그녀의 책과 바뀌게 된다. 집에 돌아오면 정원에 빠져서 일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반긴다. 공사장 간부일을 하는 그는 온통 그녀를 만나려는 흥분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

기차에서 내리는 그를 맞는 아내와 아이들을 기차안에서 보게된다. 집에서는 남편이 기다린다. 온통 생각은 그 남자뿐이다. 아버지에게 병문안을 하러 병원에 가는 것은 어찌 보면 그를 만나러 가기 위한 핑게이다. 둘이 갖는 잠시의 만남은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짜릿한 시간이 된다. 기차를 매개로 두 중년 남녀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진부한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그렇게도 감동적일 수가 있을까?

영어로는 이런 상황 즉 정해진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affair라고 한다. 그런데 영화의 제목은 Affair가 아니라 Falling in Love 이다.
이 단어를 생각해 보면 참 재미있다. affair는 스페셜 이벤트를 뜻하는 것인데 러브 어페어라고 해서 우리말로 치면 바람난 것, 즉 불륜을 의미한다. 바람은 스윽 지나가는 것이다. 잠깐 났다가 꺼지는 것(없어지는 것)이다. 이 잠깐의 사랑을 스페셜 이벤트로 여기면서 이것을 이슈로 하는 외국영화는 참 많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이슈로 하면 안된다? 사회가 변하고 이 바람은 바람 잘 날이 거의 없이 우리 주변을 맴돈다. 이제 바람은 더 이상 바람이 아니다. 인생의 스페셜 이벤트로 다가오고 있다.

사랑을 하면 이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이고 자신에게서도 빛이 난다.
각자의 친한 친구들이 금방 눈치를 챈다.
옷을 입은 모습이 달라졌고 행복에 충만해 있으니까.
우리(인간)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바람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서로 헤어지지만 다음 크리스마스가 되자 그들이 처음 마주친 그 책방으로 달려 가서 서로의 냄새를 맡고 싶어한다. 각자 그곳에 도착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두리번 거린다.
서로를 느끼고 싶어하는 이들의 두리번거림은 화면 가득하게 나를 덮쳤다.
아, 나는 이 마지막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이 넓은 세상에서 그들(우리)이 만난 것은 운명이다.
이건 불륜이 아니다.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 식은 사람을 붙잡고 살아가는 것은 슬픈 일이다.

새 인형을 갖고 싶다.
이런 인간적인 남자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사랑을 하고 싶다.
남편을 가진 여자는 이런 꿈도 꿀 수가 없다고 할텐가?
일부일처제라고?
너나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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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 다 잊어버리고 조용히 영화감상을 해보자. 지금 바쁘다고? 한가할때 와서 봐.

Falling in Love part 1/10



Falling in Love part 2/10



Falling in Love part 3/10



Falling in Love part 4/10


Falling in Love part 5/10



Falling in Love part 6/10



Falling in Love part 7/10



Falling in Love part 8/10



Falling in Love part 9/10



Falling in Love part 10/10




두 인형이 서로 레스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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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에 대한 저작권은 써니의 뉴욕노트에 있습니다.


posted by Sunny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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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ryi.tistory.com BlogIcon or 2007.01.16 20:34 신고  Addr  Edit/Del  Reply

    남편이 있으면 젤 조심하게 되는게 모르는 남성과의 접촉?이 되더라구요. 누가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나한테 젤 그리운 것?도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의 대화.
    꼭 그게 사랑을 찾는다는 것 보다는 인간과 인간으로서 소통할 수 있는....
    오늘도 전 집에 쳐박혀 있네요ㅠ.ㅠ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1.17 00:39 신고  Addr  Edit/Del

      안녕?
      인간과 인간으로서 소통할 수 있는...
      우리 문화 안에서는 부부가 이런 소통의 관계를 갖기가 더 어려운거 같아요. 어떤 대상을 그리워하는건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인간은 항상 외로운 존재이거든요. 특히 이성과의 대화는 꼭 필요해요. 저도 결혼 후에 저를 무척 좋아한던 분과 전화통화를 자주 했었죠. 불륜이 두려워서 한번도 만난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그 전화를 한 뒤의 기분은 섹스를 한 것보다 더 나은것 같았어요. 그냥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아이들 이야기를 형식적으로 하는데도요.
      괜히 집에 쳐박혀 있다는 소리가 걸리네요.
      나가봐요.
      바람(?)을 쐬고 들어 오세요!^^

  2. Favicon of http://joseph.ivyro.net/blog/tattertools/ BlogIcon 행복한자아 2007.01.17 00:26 신고  Addr  Edit/Del  Reply

    가끔 비슷한 생각은 합니다... 이 배우자가 과연 나의 운명일까라는...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1.17 00:41 신고  Addr  Edit/Del

      오셨군요! 우리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데요. 미국사람들은 이 단어를 잘 안쓰더군요. 운명이란건 우리가 만드는거지. 이런 사고 방식이예요.

  3. Favicon of http://joseph.ivyro.net/blog/tattertools BlogIcon 행복한자아 2007.01.17 12:44 신고  Addr  Edit/Del  Reply

    써니님의 글처럼 이성과 대화로 삶의 기쁨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갑자기 짝사랑했던 그녀가 생각나네요.

  4.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1.17 14:12 신고  Addr  Edit/Del  Reply

    행복한 자아님 안녕?
    사랑은 이제 시작이야!^^
    대화도 좋지용.

  5. Favicon of http://noopy.tistory.com BlogIcon 누피 2007.01.24 14:19 신고  Addr  Edit/Del  Reply

    음, 사랑, 결혼, 권태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이군요.

  6.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1.25 03:06 신고  Addr  Edit/Del  Reply

    스누피 안녕?
    갑자기 고등학교 시절 친구랑 나누어 가진 스누피 필통 생각이 났어요.
    두개 사서 하나씩 나누어 가졌었는데...
    추억은 참 좋은 것이네요.

    만나서 반가워요!!

  7. H dog 2007.03.08 02:26 신고  Addr  Edit/Del  Reply

    계속 새로운것을 추구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멈출 수 없는 호기심과 도전을 넘어설 때 느끼는 오르가즘에 대한 중독 증상이겠죠. 그런데 그것만 즐거워 하고 나에게 현재 있는 반복된 일상에 대한 감사가 없으면 평생 무엇인가만 추구하다 내 옆에 있는 행복의 참 맛을 보지 못하고 살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오래 씹어야 맛이 제대로 나고 매일 먹어도 밥과 김치가 주식이듯이. 자꾸 새 사람만 좋아하면 어쩌면 상대방을 이용하는것 만이 될 수도 있구요. 사랑은 결국 내가 좋아서 나를 희생할 때 정말 행복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