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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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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8 23:31 문화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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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뉴욕의 롱아일랜드에는 크고 화려하지 않은 작은 규모의 중국음식점 즉 차이니즈 레스토랑이 참 많이 있다. 음식은 주로 takeout 한다. 큰 길로 나가다 보면 거의 100m 내지 200m 간격으로 이 차이니즈 레스토랑이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우리동네에 많이 사느냐고? 전교에 몇 안되는 중국 아이들은 다 이 차이니즈 레스토랑 집 아이들이다.

takeout : food that is cooked and sold by a restaurant or store to be eaten elsewhere : cartons of Chinese takeout for late-night dinners / takeout pizza.

바쁜 뉴욕 생활에서는 음식을 한가하게 레스토랑에 앉아서 먹고 즐기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간단한 패스트 푸드나 핏자, 샌드위치 그리고 차이니즈 푸드등은 주로 stay(앉아서 먹는 것) 하지 않고 takeout(가져 가서 먹는것) 한다. 이렇게 takeout 하는 음식은 포장 방법이 특별히 잘 되어 있다. 국물이 새지 않아야 하고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는 포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소스들이 미국사람들의 기호에 맞추어 작은 용기들에 새지 않도록 잘 담아져서 싸이드로 음식과 함께 나온다.

패스트 푸드를 사러 가면 stay? or to go?(여기서 드실겁니까? 아니면 가져가실겁니까?)하고 물어 본다. 이것은 stay 할 경우에는 tray(쟁반)에다 음식을 주고 takeout 할 경우에는 브라운 백(종이봉투)에다 넣어서 주는 것이 다르다. 예를 들어 takeout 할 경우에는 케찹을 밀폐 된 것을 주고 stay 할 경우에는 케찹을 직접 펌프해서 담도록, 뚜껑 없는 작은 용기만을 주면서 직접 가져가도록 한다.

차이니즈 레스토랑은 중국인이 먹는 음식점이 아니라 미국인을 상대로 한 음식점이다. 그러니 차이니즈 푸드란 정확히 말해서 '중국인이 먹는, 중국인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 '미국인을 위해 중국인이 만든 음식'이다. 중국인들은 미국인에게 팔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서 포장을 하고 그들이 먹을 진짜 중국음식은 따로 주방에서 만들고 있다. 중국인들은 미국인들 비위를 맞추는 음식을 만들어 판다.

중국음식이 그렇게 맛이 있어서 미국인들이 애용하는가?
아니다. 미국사람들은 무언가 다른 맛을 보기 위해서 이 중국음식을 찾는다. 빵과 파스타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인들은 뭔가 다른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싶어 한다. 특히 밀가루로 만든 파스타나 빵은 배가 금방 꺼져 버린다.

그러니 덩치 큰 미국인들이 오랫동안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이 쌀밥이 필요하다. 미국사람도 하루에 한 끼나 일주일에 몇 번씩은 밥을 먹어야 산다. 특히 노동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때 이들이  쉽고 간편하게 그리고 싸게 살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중국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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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타운에서나 중국사람을 따라가면 중국음식점을 찾을 수 있다. 롱아일랜드의 저 끄트머리 깊숙히 들어 간 곳에 완전히 미국인들만 사는 곳에도 차이니즈 레스토랑이 있는 것을 보았다. 맨해튼에도 이 차이니즈 레스토랑은 핏자 가게나 델리만큼 그 숫자가 많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차이니즈 레스토랑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뉴욕에서 '한국음식'은 어디에 가서 맛 볼 수 있는가? 내가 사는 곳에서 한국타운까지 가는 길에 약 1000개 정도의 차이니즈레스토랑을 지나서 한국타운에 가면 맛 볼 수 있다. 그 한국음식은 한국인이 만들고 '한국인이 먹는 음식'이다.

믿겨지지 않는 일이고 믿고 싶지 않겠지만 미국에 있는 코리안 레스토랑이란게 간판도 영어로는 쓰여있지도 않고 한국말로만 쓰여 있어서 미국인들이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도 갈 수조차 없게 되어 있다.

"자동차나 전자렌지를 한국 브랜드로 만들어 외국에 수출하는 한국은 그렇지 못한 중국인들보다 우수하다." 이 말은 내가 미국인으로 부터 직접 들은 말이다. 그런데 이 음식을 만들고 파는 것을 보면 그런 것 같지가 않다. 자동차 수출은 하고 음식 수출은 안할려고 작정을 한 것 같다. 자동차는 기업이 하지만 음식점은 개인도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다.

얼마나 많은 중국사람들이 중국집을 열어서 달러를 벌어 들이는가? 아이들을 미국에서 번 돈으로 학교에 보내고 가족과 친척들이 와서 일을 도우며 이민 생활을 한다. 우리도 세탁소, 델리, 야채가게를 열어 미국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 비중이 이 중국 음식점(Chinese Restaurant)만큼 대중적이지 못하다.

한국음식을 먹어 본 미국사람들은 담백한 한국음식을 느끼한 차이니즈 푸드보다 훨씬 좋아한다. 주로 기름을 많이 쓰는 차이니즈 푸드는 먹고 난 뒤에 개운치가 않고 속이 더부룩한 것이 특징이다. 즉 배에 개스가 찬다. 맨해튼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 미국인들을 가끔 볼 수가 있다. 한국인과 같이 간 미국인들이 입 맛을 들이면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 입에도 맞추어 주어야 한다. 한국인을 위해 조리된 음식은 몇 명의 외국손님은 불러 들일 수 있지만 대중을 끌어 들이기엔 역부족이다.

우리는 똘똘 뭉쳐 우리 것을 지키느라 정신이 없다. 인종이 섞여도 안되고 음식이 변질 되는 것도 두려워 한다.  과거에 먹는음식이 있고 현재에 먹는 음식이 있다. 그리고 미래에 먹는 음식은 달라져야 한다.  우리 전통음식의 특징은 저장음식이므로 맵고짜다. 너무 맵고 너무 짜서 안 팔리면 간을 없애서 팔 각오를 해야한다. 그 음식이 전통 한국음식이 아니고 코메리칸 푸드라고불리면 어떠랴!

이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맵고 짠 것을 지양해야 하는 요즘의 식생활에서는 옛 음식을 변형 해서 먹어야 한다.  우리 고유의 것만을 고집해 가지고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우리 것을 팔 수도 없다. 절충이 필요하다. 미국인들의 음식의 특징과 우리의 음식의 특징을 살린 음식이 미국에서 팔리는 한국음식 즉, 코리언 푸드가 되어야 한다. 미국인들이 "렛츠 고우 투 코리언 레스토랑!" 하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한국에 살 때 외국여행을 다녀 보면 매일 먹는 것이 한국음식이어서 한국음식이 세계화가 되었는 줄로만 알았다. 여행을다니면서 한인타운에서 먹는 설렁탕은 한국에서 먹을 때보다 더 맛이 있던 기억이 난다. LA, 샌프란시스코, 프랑스,.... 세계의 어디서나 우리 한국사람이 쉽게 맛 볼 수 있는 한국음식이 세계화는 아직 되지 않았다고 말하면 다들 놀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이다.

한국음식에 길들여지면 다른 음식은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한국음식은 한국사람들을 위해 수출을 무척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국외로 나가서 먹을 것을 수출하는 것은 국내에서 소비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지 한국음식의 세계화와는 다른 내용이다. 나는 오랫동안 한국음식을 끊고 미국인들이 먹는 대로 먹으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결국 지금은 하루도 한국음식을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우리가족은 다 한국음식애호가이다.

하루는 우리 작은 아이가 밥을 먹다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난 한국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다행이야." "아니, 왜?" "미국사람은 미국음식만 먹는데 난 이렇게 맛있는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깐 말야. 걔네들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조차 모를 걸!"

이사를 할 때 한국에서 어머니가 오셨다. 이삿짐을 다 정리하고 어머니가 "여긴 어디 중국집 없니?" 하셨다. 어머니의 중국집은 한국에 있는 중국집이었다. 가까운 중국집에서 음식을 사왔는데 어머니는 너무 달다고 입도 안 대셨다. 솔직히 한국음식과 비교하면 미국인들에게 파는 이 변질된 중국음식은 음식도 아니다.    

오래 전에 가게 온 손님에게서 들은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실화다.
3, 40년 전에 롱아일랜드의 어느 타운에 아주 잘 되는 중국집이 있었단다. 다른 타운에서도 음식을 먹으러 올 정도로 맛이 특이한 중국집이었단다. 하루는 신문에 그 중국집이 대문짝만 하게 났다. 동네에 고양이들이 계속 행방불명이 되자 경찰이 수사를 해보니 그 중국집에서 다 잡아 갔다고 한다. 고양이 고기로 그 맛있는 음식을 다 만들어서 팔았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이민 역사는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다. 경험축적으로  전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는 강인한 인종이다.




posted by 써니의 뉴욕노트 & 잭스피킹 호흡영어



posted by Sunny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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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mmy 2007.04.26 09:59 신고  Addr  Edit/Del  Reply

    와우~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눈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감사하네요. 제 눈이 빠지지 않게 해 주셔서.

    요즘 여기 캘리포니아에도 중국 음식점이 날로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중국사람들이 운영하는 개인 비지니스 차원의 식당들도 여전하지만, Panda Express 라고 여기 엘에이 근교의 Pasadena 라는 동네 아래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형 중국식당인데,
    새로운 몰이 하나 만들어졌다하면 반드시 그곳에 스타벅스와 함
    께 들어오는 중국 음식점입니다.
    점심때 가면 정말 줄이....한 10분은 기다려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지요. 저도 거기 팬다 익스프레스의 Buff 입니다..ㅋㅋㅋ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가지요.
    정말 우리 나라도 그 좋은 솜씨로 미국본토 사람들 입맛에 맞게 또 간편하게 멀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면 잘 팔릴 것 같은데....

    맨 마지막 문장...잼있네요.
    담에 학교가면 아이들한테 이야기해 주어야 겠습니다.
    감사..

  2.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4.26 10:28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 아이디어가 있네요.
    팬다 익스프레스에서 10분 기다릴 때 앞에 있는 분들한테 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 주는거예요.
    아마 팬다 익스프레스 주방에도 무슨 고기가 있을지 모르니깐 가보라고 하는 거예요.
    "마우스?"하면 어때요?
    쌔미님이 1분 이야기 하고 나면 다 도망가고 쌔미님한테 "next"할걸요.^^
    당장 내일 써봐요.

    참 그러고 보니니 며칠 전에 쥐덫을 놨는데요.
    하루는 아빠쥐가 와서 잡히고 다음날은 아기 쥐가 걸렸는데요.
    엄마쥐는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는 거예요.
    보험료 타러 갔는지 새로 남자쥐를 만났는지....^^

    쌔미님, 눈 빠져서 짬뽕 국물에 빠지면 제가 건져내고 먹어야 겠네요.
    훌떡...
    음 맛있군...^^

  3. Sammy 2007.04.26 12:01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 눈알이 들어있는 짬뽕이라니! 약간 엽기적인 걸요...ㅋㅋ
    하지만 소인의 딸들은 이상하게도 생선의 눈알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눈알이 들어있는 짬뽕...하나도 이상하지 않죠?

    아마도 엄마쥐는 보험료 타서 새남자 만났을 겁니다. 만약 미국쥐라면요. 얼마전에 미국 잡지 보니, 미국 여자들이 평균적으로 일생동안 11명의 남자(I mean boyfriends. boyfriend 의 의미를 아시죠. sex 가 포함된 만남이라는 거요) 를 만난다고 하더라구요.
    남자는 몇 명의 여자를 만날까요? 평균적으로....
    ..
    .. 14명요.ㅋㅋ
    좀 불공평하죠. 늘 남자랑 여자는 불공평해요.
    왜 그럴까요?

  4.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4.26 12:46 신고  Addr  Edit/Del  Reply

    바람 피우다 지옥 가면 바람 피운 숫자대로 바늘로 살을 뜬대요.
    쌔미님은 13번
    쌔미님 와이프는 10번
    그럼 난?
    .
    .
    .
    .
    .
    재봉틀로 드르륵 박힐걸요.^^
    내가 이런 농담 하다가 친구도 놓쳤는데...
    쌔미님은 미국서 사시니 조크가 뭔지 알죠?
    한국서 사는 분은 조크가 무슨 노크인지 아는거 같아요.
    노크(조크)했더니 문을 잠그고 안 열어주는 거예요.^^

    쌔미님, 효선이 미선이 댓글에 감사해서 이 글에다 음악을 한곡 올릴께요.
    올리고 보니 글과는 잘 안 맞는데요.
    갑자기 이 곡을 이 감정으로 부른 게 제 지금 기분이네요.

  5.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2007.04.26 14:26 신고  Addr  Edit/Del  Reply

    늘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들...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6. sammy 2007.04.27 02:42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 재봉틀로 드르륵~
    왜 비슷한 얘기 있잖아요.
    어떤 사람이 죽어서 하늘 나라에 갔더니 아는 장로님 한 분이 머리에 장미꽃을 양쪽에 하나씩 두송이 꽂고 있더라구요. 이 사림이 왜 그 장로님이 머리에 장미를 꼽고 있나 궁금해서 물었더니 하나님이 "저 사람은 살아있을 때 바람을 두번 피웠기 때문에 장미 두송이를 머리에 꼽고있는 게다."
    얼마 후 이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 아는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 분은 머리에 안개꽃이 수북히 있더라고....ㅋㅋ

    죄송....
    조크입니다. 노크가 되지 않길...ㅋㅋ

  7.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4.27 07:14 신고  Addr  Edit/Del  Reply

    역시 새미님은 교회에 다니시면서도 교회 조크를 하시니 인생을 바로 사시는 거 같아요.
    조크는 조크지요.
    인생의 윤할유 같은거요.
    제봉틀로 박혀도 좋고 안개꽃에 쌓여도 그들은 다 행복했을 거 같네요.
    죽어도 여한이 없어! 라고 목사님이 끓는 불구덩이 속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리네요.
    근데 이걸 보시던 장로님이 다시 태어나면 목사님이 되려고 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