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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소리~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생각하는~ 영어호흡 블로그
Sunny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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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8 23:16 화가만의 방
어느 벌건 대낮에 클래식 라디오 방송에서 나이가 지긋하게 먹은 할아버지 아나운서가 나즈막한 저음으로 천천히 이렇게 물었습니다. What is better than sex?
아마도 이렇게 연말이 되어갈 즈음에 들은 것 같은데 이 남성의 목소리가 상상을 못할만큼 감미로왔습니다.
목소리에 그의 연륜이 다 들어 있는 듯이 사람을 녹아 들어가게 만드는 무슨 마력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곧 쓰러져 내릴 것 같은 가느다란 목소리로 섹시(?)하게 묻기를
What is better than sex? "이 세상에서 섹스보다 더 좋은 것이 있는데 그게 뭔지 알어?"






































sex?

































































































































































































































































































































































































































































































































































늦은밤 이곳에 찾아온 당신에게 나는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집니다.
What is better than sex?























































































































































































































































































































What is better than sex?













































































































































































What is better than sex?











































































































































What is better than sex?






























































































































































답은

바로

당신 안에 있습니다.










































































































있다?

없다?

























































있다면

무엇일까?

















































































































없다면

당신의

인생이 달라집니까?














































































여기까지 스크롤을 내리면서 무엇을 생각했나요?
우리는 질문을 놓고
다른 사람의 답을 먼저 알고 싶어합니다.


답을 다른 데서 구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다음 곡을 같이 들어 보시지요.

John Cage 4'33" by David Tudor





4′33″
4분 33초 동안의 싸일런트 음악
존 케이지(John Cage, 1912~1992)

사용자 삽입 이미지
4′33″ (Four minutes, thirty-three seconds) is a musical composition by American avant-garde composer John Cage (1912–1992). It was composed in 1952 for any instrument (or combination of instruments), and the score instructs the performer to not play the instrument during the entire duration of the piece. Although commonly perceived as "four minutes thirty-three seconds of silence", the piece actually consists of the sounds of the environment that the listeners hear while it is performed. Over the years, 4′33″ became Cage's most famous and most controversial composition.
Conceived in 1948, while Cage was working on Sonatas and Interludes, 4′33″ was for Cage the epitome of aleatoric music and of his idea that any sounds constitute, or may constitute, music. It was also a reflection of the influence of Zen Buddhism, which Cage studied since the late 1940s. In a 1982 interview, and on numerous other occasions, Cage has stated that 4′33″ is, in his opinion, his most important work. 
by Wikipedia


잔 케이지(John Cage)는 1952년에 소리 없는(silent) 곡을 작곡했습니다.
형식에 얽메어 정장을 입고 억지 웃음을 웃으며 얌전하게 앉아서
고상하게 형식에 얽메인 음악을 듣기 위해 음악회에 온 사람들을 한방 먹인 것이지요.
4분 33초동안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악기만 들고 연주를 하지 않았습니다.
피아니스트는 각 악장이 바뀔 때마다 피아노의 뚜껑만 열었다 닫았다 했습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사기(trick)지요.
사람들은 악기가 연주될 것을 기대하고 왔을테니까요.
그러나 그가 보여준 음악은 이 세상의 어느 음악보다 가치가 있는 음악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이런 음악보다 더한 것들을 경험하고 담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것을 열어 볼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남이 들려주는 소리를 기다립니다.

우리는 무언가 생각할 겨를조차 주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다스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rule에 기계처럼 움직이면서 살아갑니다.
일어나서 출근하고 퇴근하고 TV를 켜고 컴퓨터를 열고 무엇을 보려고 합니다.

음악회에 가서 '뭔가 보여 주겠지' 하면서 앉아 있습니다.


...............................................................
여기서 이  rule의 의미를 살펴보면

1. 규칙, 규정
2. <그리스도교> 교훈, 종규,
    <법> (법정의) 명령
3. 상습, 습관; 관례, 통례; 주의; 정칙
4. 지배, 통치( control)
5. (과학, 예술상의) 법칙, 방식; (수학상의) 규칙, 해법; 표준
<네이버 사전>

rule : one of a set of explicit or understood regulations or principles governing conduct within a particular activity or sphere
• a law or principle that operates within a particular sphere of knowledge, describing or prescribing what is possible or allowable
• a code of practice and discipline for a religious order or community
• control of or dominion over an area or people
• (the rule) the normal or customary state of things
...............................................................

잔 케이지의 이 싸일런트는 지나친 형식(rule)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그 형식(rule)을 깨야 한다고 조용히 속삭이는 것이었습니다.
관객들은 이 싸일런트 연주가 끝나고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형식에 얽메어 살아가는 자들을 비웃은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 또한 멋있는 장면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봅니다.
이것은 그렇게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 순간
그것만큼 가치 있는 일도 없다는 것을 이 밤에 꼭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글에 대한 저작권은
써니의 뉴욕노트에 있습니다.


posted by Sunny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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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BlogIcon Zet 2007.11.19 08:13 신고  Addr  Edit/Del  Reply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것만큼 가치 있는 일도 없다는 것을 이 밤에 꼭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군요..^^

    뉴욕은 안추워요? 여기 광주는 좀 추운데..^-^
    이번주도 건강한 한주 되세요 써니님 :)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11.19 08:49 신고  Addr  Edit/Del

      뉴욕도 추워요.
      다음주는 땡스기빙이 있는 주이고요.
      나무들이 벌거벗기 바로 전이예요.
      아직도 진한 초록을 갖고 있는 나무들조차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스산한 분위기군요.
      옷을 많이 입어야지요.
      젊은 분들은 추워도 옷을 벗나요?
      우리 아이들은 추워도 옷을 입기는 커녕 마냥 벗어 던지니 말예요.
      야, 추우니 옷 좀 입어 해도 소용이 없네요.
      열이 나는가봐요.
      그러고 보면 나무들도 열이나서 옷을 벗는 건가요?^^
      내가 말을 하다보니
      말도 안되는 말을 하네요.
      나가서 나무들한테 물어 보고 올까요?
      덥니? 하고...ㅋㅋ
      경기도 광주인가요?
      주택은 아파트보다 추워요.
      그런데
      강아지 아니 개는 잘 있어요?
      메리라고 했든가요?
      추우니 제 대신 옷 좀 입혀 주세요.
      절대로 친구한테 맡기고 어디 가지 말어요!
      잡어 먹으면 큰일 이니깐요.
      먹고 입 딱 씻으면 어떡하겠어요?
      아무도 믿지 말어요.
      알았죠?

    •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BlogIcon Zet 2007.11.20 21:01 신고  Addr  Edit/Del

      메리 개도둑한테 도둑맞았어요. ㅠㅁㅠ
      집은 전남 광주구요. 흐흑~

      그런데 써니님은 가족포스팅은 잘 안하시는것 같아요.
      언제 사진한번 보여주세용 ^ㅁ^

      그림그리시는 모습?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11.21 08:55 신고  Addr  Edit/Del

      손들고 반성문 소리쳐서 외쳐요!
      어떻게 메리를 도둑 맞아요?
      눈에 아직도 어른거리네요.
      그 사진이요.
      어디다가 정신 팔다가 도둑 맞은 거예요?
      밖에다 개 찾음 이란 팻말은 써서 붙여 놓은 거예요?
      사진 보고 딱 먹기에 알맞은 싸이즈여서 그렇잖아도 걱정 했는데...
      제가 걱정 했던거 알죠?
      아이. 개에 대한 글을 쓸때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믿겨지지 않아요.
      명복을 빌어야지요.
      어디서 예쁜 아이들 낳고 잘 살고 있으면 정말 다행이고요.
      블로그 하다 까먹었나요?
      아이참, 남자들은 꼭 그러더군요.
      전에 수퍼에 갔는데 한 서너살 되는 예쁜 아이를 아빠가 혼자 데리고 장을 보는데 정말 불안했어요.
      아이가 정신 없이 이것 저것에 호기심을 갖으며 이리저리 쳐다 보는데 아버지는 아이는 안보고 물건만 챙기는 거예요.
      그러다 결국은 아이가 카터에 부딪혀서 넘어지고 말았어요.
      정말 예상 되는 일들이었지요.
      옆에 있던 딸 아이가 "아니, 엄마는 어디 가고?" 하고 중얼 거리니깐 뒤에 있던 미국인 부부도 "글쎄 말야. 엄만 어디가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을 돌볼 권한은 엄마에게 있어야 하는 거예요.
      아버지는 아이들이나 개에게 집중을 못하거든요.
      이것은 탓이 아니라 생리적인 것이면서 자연적인 것이지요.
      제 얘기 이해 하시면 뭐가 필요한지 알아 듣죠?
      머시마야!^^

  2. 루브루브 2007.11.19 16:05 신고  Addr  Edit/Del  Reply

    작가 최인호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하던데용.
    읽지도 보지도 먹지도 않고 마음의 시간을 한 시간 정도 가지는 것도 좋겠지용.
    가령, 꿈길을 걷는다든가 명상을 한다든가 기도를 한다든가 등을 하면 되겠지용.
    그러면 떠오르는 환상과 노는 시간이 생기고 꿈의 궁전에서 술래잡기를 합니당.
    궁전 안에서는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맛있는 음식을 먹지용.
    궁전 밖에서는 새와 나무들과 대화를 하지용.
    난 그들과 함께 얘기를 하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지용.
    때로는 아름다운 여인과 섹스를 하기도 하지용.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11.20 09:16 신고  Addr  Edit/Del

      누가 명상을 하다가 섹스를 해요?
      마지막 문장을 읽고 기절했다가 이제 일어났어요.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은 꼭 저랑 같군요.
      오늘은 날이 정말 춥네요.
      오전엔 비가 추적추적 내렸죠.
      윈도우 페인트 할 때가 되어 버렸어요.
      하러 나가야 되는데 너무 추워요.
      아침에 일 나가다 커피 사러 던킨 도너츠에 갔는데 마침 주인이 있더군요.
      그리기로 했어요.
      일을 준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추워서 몸이 자꾸 움추려 들어요.
      인생에 감사하면서 즐겁게 살자!

      참,
      위에 쟌 케이지 사진 좀 봐요.
      얼마나 순수한가요?
      욕심을 버리면 저런 편안한 그러나 약간은 바보같은 얼굴이 되는 것 같아요.
      요 며칠 운동을 안했는데 지금 나가려고요.
      하루 하루 미루다보니 오늘은 배가 더부룩한게 기분이 영 안 좋네요.
      점심에 박사님이 핏자를 사주었는데 으윽 멜팅된 치즈에 기름이 뚝뚝 떨어져서 영 아니었어요.
      사준 성의 때문에 먹긴 했는데..
      미국사람들은 뭘 먹을래? 해서 먹는데 한국 보스는 이거 먹어 하면 그냥 넙죽 받아서 먹어야 해요.^^
      물어 보지도 않고 주문을 하는 법도 있나요?
      말은 이렇게 해도 보스에게 감사해요.*.*
      잘 먹었습니다. 꾸벅.했다니까요.

  3. 루브루브 2007.11.21 07:47 신고  Addr  Edit/Del  Reply

    존 케이지의 편안한 얼굴을 당신도 봤군용.
    내가 느낀 걸 당신이 같이 느꼈군용.
    존 케이지 젊을 시절의 얼굴하고 비교해 보세용.
    젊었을 때 얼굴은 매우 진지하고 무겁습니당.
    http://www.nndb.com/people/567/000024495/johncage04.jpg
    그런데 언제부터 편안하고 자상한 얼굴이 되었네용.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11.21 09:07 신고  Addr  Edit/Del

      정말 그러네요.
      어느날 다 아무 것도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뭘 부여 잡으면 안되는 거예요.
      지난번 개미와 베짱이에 대한 이야기를 미스타 한이 아주 잘 묘사했더군요.
      우리 문화에서는 개미가 되도록 훈련 되어지는데 베짱이들도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 외국 생활이예요.
      올려준 쟌 케이지의 젊은 사진 잘 보았어요.
      고마워요.

      그런데 제가 너무 느슨하게 베짱이처럼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하긴 해요.
      오늘 일 나갔다가 한 젊은 한국 남자랑 이야길 잠깐 하게 되었는데요.
      내가 일을 여유롭게 하니깐 얼마나 페이를 당하는데 저렇게 여유로울까 싶었나봐요.
      조금 묻더군요.
      자신에 대해선 벌써 이야기 했었구요.
      저에게 항상 도움을 많이 주는데 제가 크레이지 같은 이야기를 하니깐 멍하니 듣던데 뭘 생각했나 궁금해요.
      제 이야기는 현실성이 없나요?
      음 음....

    • 루브루브 2007.11.21 19:11 신고  Addr  Edit/Del

      보통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대략 살지용.
      님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온 소인국에 온 거인처럼.
      추운데 또 그 계절이 왔군용.
      몸조리를 잘하고 사고 같은 것 조심하세용.
      음음하니까 이상하군용.
      무슨 신음소리 같아용.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11.21 21:53 신고  Addr  Edit/Del

      지금 나 놀리는 거예요?
      소인국의 거인이 정상이라고요?
      소인국에서는 소인이 되어야 해요.
      지난번엔 은행에 갔는데 난장이가 와서 입금하려고 돈을 세고 있는 걸 보았는데 묘한 생각이 들더군요.
      똑같은데 키만 작다는 것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고 살텐데...
      그러고 생각해보니 미국사람들 사이에 나도 난장이랑 다를게 뭐예요?
      그런데 나도 내 생각 다하고 챙길 것 다 챙기고 사니 내가 저 난장이를 걱정하는 것도 기우지요.
      음음..이건 생각을 입 속으로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