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영어소리~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생각하는~ 영어호흡 블로그
Sunny in New York

☞ Translate to English

☞ 영어로 쓰인 글을 한글로 보기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2,200,085total
  • 34today
  • 186yesterday

'나찌공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3.20 환기 없는 브루클린의 세탁공장 (13)
2007.03.20 08:09 내가 본 미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를 브루클린 방향으로 몰았다. 어두침침한 주변을 보면 그리 유쾌하지 않은 곳이 바로 브루클린이다. 많은 사람들이 처절히 살아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차를 할만한 곳이 적당치 않았는데 주차를 하고도 차 안에 있는 것들을 확인 하고 나와야 했다. 왜냐하면 이런 동네에 차를 세워 두면 차 유리창을 깨고 스테레오나 작은 물건에 탐을 내는 도둑을 염려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같이 간 사람의 얘길 들으니 몇 년 전에 일부러 트렁크에 가방을 숨겨두고 내렸는데 일을 보고 나와 보니 트렁크를 열고 다 훔쳐가 버렸다는 것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도착한 곳은 세탁 공장이었다. 클리너(세탁소)를 20~50개 합쳐 놓은 만큼의 규모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 가자 캐미컬 냄새가 확 느껴졌다. 그 냄새의 강도는 유한락스를 바로 코 앞에다 들이 대는 만큼 강하다. 그 진하디 진한 캐미컬 냄새는 건물 안에 베어서 호흡을 할 수가 없었다. 건물 안에서는 다 다른 종류의 머신들이 제각기 움직이고 있었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럽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 운동장 만큼 커다란 빌딩 안에 기계들과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일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기계인지 기계가 사람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혼수 상태에서 스팀을 하고 다림질을 하는 그들이 눈에 들어 왔다. 수 백, 수 천개의 다 다른 옷들이 가득하다. 옷걸이에 걸린 것들, 세탁을 위해서 준비 된 것들, 접혀진 옷들... 그것들은 다 인간의 손에 의해 거기까지 진행된 것이다. 많은 스페니쉬들과 한국 사람들이 어울려 일을 한다.  어느 누구도 웃지 않는다. 인간의 삶이 이런 것이라면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 마치 나찌들이 통통하고 건강한 인간은 다 빼고 유태인들을 감방에 가두어 남아 있는 사람들의 무리처럼 그들의 눈은 휑하니 쑥 들어가 있다. 말도 없다. 나찌공장이 이랬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무실로 안내되어 실무자를 만났는데 온통 사무집기들이 뒤범벅이 되어서 아수라장 같았다. 그 통에도 한국산 전기밥솥에서 밥이 끓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가고 있었다. 밥통 바로 뒤에는 화장실 문이 활짝 열려져서 안이 다 들여다 보인다. 그가 안내하는 대로 우리는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또 다시 많은 인간들이 기계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천정에 많은 파이프들이 기계와 기계를 연결하고 있었는데 먼지 구덩이다. 먼지를 닦아 내고 기계를 돌릴 수는 없는 것일까?

벽에는 두 개의 커다란 환기박스(ventilation)가 작동을 멈춘 채 있었고 대신 벽에는 주먹이 들어갈만한 세개의 구멍이 길가로 뚫려 있었다. 이 커다란 빌딩 안에 환기장치(ventilation)는 전혀 없다.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환기장치(ventilation)는 있는데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 연결된 스위치를 끊어 놓고 일을 하고 있었다.
기계의 작동과 동시에 환기장치가 움직이도록 스위치를 연결시켜 놓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인스펙터가 와서 점검을 할때만 작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하는 사람들이 환기가 없어도 되니 그렇게 한것일까?
아니면 전기료가 많이 나오니 주인이 그렇게 한 것일까?
얼마 전에 이것 때문에 violation(딱지)을 먹었다는데 여전히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 실무자가 가리킨 곳은 옆 건물을 터서 만든 또 다른 공장이었다. 그 곳의 허가(Permit)를 요청 하였다. 허가(Permit)도 없이 이미 그곳에서는 기계와 사람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곳에도 환기는 없었다. 실무자는 코트에 가서 벌금을 줄이는 방법을 물을 뿐 환기에 관한 실질적인 얘기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는 나찌일까? 그런데 그런 그를 비난 할 수 조차 없다. 그도 그 환경 안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주인일 뿐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는 환경이 있다. 그는 아직 허가도 되지 않은 도면을 꺼내서 보여 주었다. 곧 코트에 가서 또다른 적인 영어로 싸워야 할 그를 생각하니 내 가슴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벽의 길이를 재는 동안 잠시 자리를 비켜주던 스페니쉬 여자가 묻는다.
"공장 문을 닫게 될 것 같으냐? 문을 닫으면 어디 가서 일을 하느냐?"
거기서 만난 환경들과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 속 안에서 나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잠시 동안 건물 내부에 있다 나왔는데 목구멍이 심하게 따가웠다.
뉴욕이 좋다고 세계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의 생활의 한 단면이다.
최저 임금을 받으며 그나마 그 일도 잃지 않으려고 걱정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다 평등하게 태어났다고 하는데 무엇이 평등한 것인가?
어떤 이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나고 어떤 이는 미국인으로 태어난다.
내가 오늘 그 곳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내가 죽을 때까지 그들을 모르고 죽었을 텐데...
다시 한번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John Mayer -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Who Says
연세지역아동센터-미국의 기부문화
뉴욕에선 노크 하지 않아요!
미국아버지와 자녀양육비(Child Support)
여권 영어이름 표기-이(李)씨성, 노(盧)씨성:소리비교



posted by Sunny in New York




posted by Sunny in New York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3.20 08:21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래 나의 사랑스런 친구가 한국에서 보낸 메일의 일부분을 소개합니다.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욕은 꿈의 도시 낭만의 도시가 아닙니다.
    나 또한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이런 생활을 오랜동안 하였습니다.

    ///

    작년 뉴욕에 갔을 때 2004년에 불법 이민을 간 고교친구 부부를 만났었습니다.
    한국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던 그 친구 부인이 한푼이라도 벌기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무엇보다 외로워 보인 모습이 지금도 생각하면 내 눈을 글썽이게 합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요즘 몇 일동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연설했던 문장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Remembering that you are going to die is the best way I know to avoid the trap of thinking you have something to lose.

  2.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BlogIcon Zet 2007.03.20 08:26 신고  Addr  Edit/Del  Reply

    언젠가 인터넷기사에서 빌게이츠가 한 연설문에 인간은 원래 불평등하게 태어났다. 라는 말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와닿았습니다. 뉴욕도 없는자에겐 살기 힘든 곳이라는건 매한가지네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굿모닝~:)

  3.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3.20 09:18 신고  Addr  Edit/Del  Reply

    23님 안녕?
    이 글은 어메리컨 드림을 꿈 꾸는 사람들에게 현실과 꿈을 구별할 수 있게 해 줄 것 같아요.
    인간에게도 양면성이, 사회에도 양면성이 있어요.
    좋아할 것도 없고 실망할 것도 없는 것이 바로 라이프예요.
    꿈을 버리지도 말고 기대를 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 라이프이기도 하지요.
    적당하게 잘 조리를 하며 살아야지요.
    오래 진하게 끓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한 맛이 나는 음식을 만들 수가 있기도 하구요.

  4.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BlogIcon Zet 2007.03.20 09: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 맞아요, 결국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직진으로 가지 않으면 돌아서 결국엔 그 꿈을 위해 가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미래를 위해서 탄탄한 기초를 쌓으려 합니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 뭐든 열심히 할 자신이 있습니다. :) 아! 그리고 누님! 왜 갑자기 말을 높이시는지-_-;; 말씀 편하게 하세요! 그게 더 좋은데~

  5.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3.20 10:45 신고  Addr  Edit/Del  Reply

    야- 누나란 말 좀 뺄 순 없어?라고 하고 싶네요.
    영어를 좋아한다면서 누나나 누님이란 단어 봤어요?
    Miss sister? old sister?
    내 이름은 그냥 써니예요.

  6. but 2007.03.20 12:41 신고  Addr  Edit/Del  Reply

    미국이 경영합리화가 잘되어서 노동강도가 세계1위일 겁니다.
    조금도 쉬지 못하게 기계를 돌리니 웃을틈이 없지요.
    챨리 채플린 영화를 보면 나오는 이걸 테일러시스템이라고 하죠.
    벨트가 막 움직이는데 한눈 팔면 불량제품이 나오고 책임져야 해요.
    벨트가 움직이는 속도가 미국이 제일 빠르다고 하네요.

  7.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3.20 13:33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 글 주셨네요.
    갑자기 자동차 벨트 생각이 나네요. 계속 돌다가 닳아지면 소리가 나던데요.
    제가 일하던 델리에서는 컴푸레샤가 쉬지 않고 작동을 하더군요.
    자동온도조절장치가 고장 나면 교체 해 주면 계속 돌아가요.
    얼음이 얼렸다 녹고... 이런 것을 보면 곧 질식할 것 같아요.
    전 미국에 와서 첨으로 이렇게 쉬지도 않고 움직이는 기계를 본 것 같아요.
    인간도 그렇고요.

  8. Sammy 2007.03.21 01:30 신고  Addr  Edit/Del  Reply

    써니~ 오랫만이죠?
    여기 캘리포니아 날씨가 캘리포니아 답지 않게 며칠 동안 꿀꿀합니다. 돼지도 아니면서 왜 꿀꿀한 지....
    곧 비가 쏟아질 듯한 날씨임에도 쉽게 비를 뿌리지는 않지요.
    며칠 동안 바빠서 인터넷 가까이는 오지도 못했어요.
    3박 4일 동안 세미나가 있었거든요.
    써니의 글을 읽으며 동감동감동감.
    세미나에서 만난 한 분이 신문에 난 기사를 인용하며 그러시더라구요.
    만약 당신이 연간 2만 불을 벌면 세계 인구 상위 10%에 드는 사람이고, 만일 4만 불을 벌면 세계 인구 상위 1%에 드는 사람이라구요.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행복은 결코 돈 순이 아니가는 거...ㅋㅋ
    써니도 행복하세요. 아마도 상위 1%에 드는 엄청난 분이 바로 써니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9.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3.21 03:47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랫만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상위 1%예요?
    아티스트랑 돈이랑은 거리가 먼거 아시죠?
    있음 쓰고 없음 쫄딱 허리 졸라메고 굶어요.^^
    1등이랑 1%는 무슨 연관이 있는 것 같네요.
    나랑은 머언 얘기라 갑자기 우울해 지려고 하네요.
    아뇨.
    그땜은 아니구요.
    그렇잖아도 쌔-- 미 하고 부르려던 참에 짠 하고 나타나다니요.
    전 와이프님이 컴을 뺏어간 줄 알았어요.
    그래서 우린 영영 못 보나 보다 했는데...
    다시 나타나서 맘이 든든 해요.
    행복은 결코 돈 순서가 아니다.
    그럼, tprtmdml akswhrehdp Ekfk godqhrdl rufwjd ehlsek?
    그래요? 하하
    다시 와서 반갑다는 인사니깐 오해는 말어요.
    캘리포니아 드림....
    갑자기 노래가 흥얼거려지는데요.
    캘리포니아 드림.

  10.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BlogIcon Zet 2007.03.21 09:30 신고  Addr  Edit/Del  Reply

    네 써니님 -_-v

  11.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3.21 11:06 신고  Addr  Edit/Del  Reply

    봐요. 이름을 부르니 얼마나 좋아요?

  12. jeongism 2007.03.21 16:01 신고  Addr  Edit/Del  Reply

    무슨 말을 남기려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인사만 합니다.

    요즘은 머리가 복잡해서 무슨 말을 하려고해도
    어떻게해야할지조차 모르겠네요.

    좋은 한주되세요.

  13.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7.03.22 12:13 신고  Addr  Edit/Del  Reply

    정니임----
    무슨 소리예요. 젊은 사람이 머리가 복잡하다니요?
    기인 잠에서 깨어나면 삶은 톡톡 생기가 나게 해야죠?
    어제 새싹 얘길 하려다 말았는데요.
    겨울잠을 자던 싹들이 돋아나려고 기지개를 켜는 소리 좀 들어봐요.
    우리도 같이 일어나서 같이 움직여야죠.
    활기차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