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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소리~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생각하는~ 영어호흡 블로그
Sunny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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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ugh money'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4.01 I have enough money! (13)
2008.04.01 10:06 내가 본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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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작은 아이는 성격이 천하태평이다. 14번째  생일을 맞기가 무섭게 학교에서 work permit을 받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대에 부풀었던  아이는 요 며칠 풀이 팍 죽어 버렸다. 몇 군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러 다녀 보았지만 잘 안되는 모양이다. 큰 아이들(16세 이상)을 놔두고 누가 14살짜리 아이에게 일을 시키려고 하겠는가? 겨울내 학교에 갔다 오면 방안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기타를 치거나 친구들이랑 공원에서 핸드볼을 하고 오는 아이에게 주말에 일을 내주었다. 지난 가을 쓸어모아 버려야 했던 낙엽들이 겨울 내내 뒷마당에 가득이어서 봄이 되자 쓸어 주어야 잔디가 자랄 터였다.

시간당 $ 6.50을 주마고 하고 봉지에 낙엽을 넣는 일을 1 시간 1/2 해서 10달러를 주었다. 다음날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 10달러를 주었다. 그라지 정리를 하고 있던 나는 아이가 일을 조금만 더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 일을 좀 하자고 했더니 나를 멀뚱히 쳐다 보았다. "돈이 필요하지 않아? 일을 해야 돈을 벌지?"라고 했더니 "Mom, I have enough money."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던 내가 "뭐라고?" 하자, "I have $ 20.00. That's enough for a while." 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서두에 말한 것처럼 이 아이의 성격일 수도 있지만 미국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성격이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이들에겐 삶에 여유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죽어라 일을 하는 미국인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일을 하고 노는 것을 적당히 배합해서 살아간다. 이것은 남미에서 온 스페니쉬들에게서도 같은 현상으로 나타난다. 번 돈으로 한동안 먹고 살 것을 계획하고 떨어질 쯤에는 다시 일을 시작한다.

우리는 어려서 전래 동화나 속담 등을 통해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은 벌을 받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와서인지 그들처럼 그런 상황에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다. 게으르게 놀다가 자고 일어났더니 소로 변해 있었다는 이야기들은 우리를 정말 부지런하게 다그치는지 모른다. 이것은 어찌보면 우리보다 풍부한 일자리를 갖고 있는 이들의 혜택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모든 미국인이 다 그렇느냐?"고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현상은 여러 각도에서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일만 죽어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죽어라 일만 하지 않고 먹고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20불보다는 50불이 많고 50불보다는 100불이 많다. 그리고 천불, 만불, 십만불, 백만불...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무한대의 돈이 눈 앞에 있지만 우리가 꿈을 버리지 않고 갖을 수 있는 돈은 과연 얼마일까?



"Imagine" - John Lennon





2013/9/3 이 글을 업데이트 하려고 읽고 있는데 교체할 글자가 한 글자도 없다.
미국인들이 이해가 안되더니 지금의 나도 거의 같은 행동과 사고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진 것은 하나도 없지만 많이 가지고 있을 때보다 몸과 마음이 가볍다.
나의 가벼움을 나누고 싶어서 오늘도 여기 이렇게 끄적여본다.



이 글은 뉴욕시간 2013/9/3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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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ny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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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witbuktwo.tistory.com BlogIcon yellotrace 2008.04.01 11:49 신고  Addr  Edit/Del  Reply

    예전에 써니님 블로그에 썼던 개미와 베짱이 비유가 생각이 나요.
    쓸만큼 벌고 즐기는 베짱이가 꼭 나쁜건지.
    근데 요즘엔 또 개미가 잘한것 같기도 하고.

    돈이 이런 것 같아요.
    끝없이 모자란 존재이면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충분해지는.

    써니님 데일리 업데이트 다시 시작되네요.
    그런데 벌써부터 아쉬워요.
    몇주후면 다시 또 몇주간 블로그 닫을 써니님이시니.

    1. 패턴에서 벗어나 블로그를 닫지 않으신다.
    2. 패턴을 벗어나지 않으신다
    3. 패턴을 벗어나 블로그를 닫으신다

    3만 아니였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8.04.01 12:11 신고  Addr  Edit/Del

      이건 패턴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이예요.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글을 쓸 소재도 있으면 쓰는 것이지요.
      올봄은 지난 봄처럼 변화가 많지는 않네요.
      조용히 이것 저것 정리하고 그림도 그리려고 해요.
      그림을 그리려고 물감을 꺼냈는데 갑자기 글이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쓰는 것이고요.
      세상을 구경 나갈 땐 블로그 쓰긴 힘들어요.
      내가 무슨 천하장사인가요? ㅎㅎ
      여튼, 동무가 되어주어서 고마워요.

    • jeongism 2008.04.14 03:52 신고  Addr  Edit/Del

      동감..동감.

  2.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8.04.01 14:52 신고  Addr  Edit/Del  Reply

    wertherche님의 방명록을 보고 John Lennon의 음악을 올립니다.
    좋은 글 기다립니다. 사진도 열심히 찍으시길 바랍니다.
    사진사가 꿈인가요?^^

  3. Favicon of http://drifter.tistory.com BlogIcon Drifter 2008.04.01 19:40 신고  Addr  Edit/Del  Reply

    음악 잘 듣고 갑니다. 오랜만에 들으니 정말 좋네요.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8.04.02 07:36 신고  Addr  Edit/Del

      소박한 꿈,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할 꿈이지요.
      당신이 꾸는 그 소박한 꿈도 다 가지려면 생각처럼 쉽진 않을 거예요.
      그런 소박한 꿈을 버리고 하나를 위해 줄달움 치는 일은 하지 말자고요.
      내가 말하는 꿈은 바로 그런 가벼운 꿈이지요.

  4. Favicon of http://drifter.tistory.com BlogIcon Drifter 2008.04.02 09:08 신고  Addr  Edit/Del  Reply

    억지로 끌고왔잖아요. ㅎㅎ

    목적,수단 다 소박하면 좋죠 머.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8.04.02 09:46 신고  Addr  Edit/Del

      끌고 올 가치가 있는 사람에 들어간 거죠.
      drift(표류)하다 여기까지 온거구요?
      갑자기 내가 당신을 드래그해서 끌고 온 것을 상상해보니 웃기네요.

  5. Favicon of http://drifter.tistory.com BlogIcon Drifter 2008.04.02 12:01 신고  Addr  Edit/Del  Reply

    제 아이디같은 행동을 하고 있질 못하네요.

    부끄러워지는데...

    그리스 인 조르바 아시는지?

    •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8.04.02 16:34 신고  Addr  Edit/Del

      알려고 하면 금방 알게 되죠. 하지만 drifter님으로 부터 직접 듣고 싶네요. 기다릴 께요.
      drifter님 블로그에다 글을 올려도 되구요.

      어떻게 살고 있는가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예요.
      살아가면서 자기방어하는 법을 배우게 될거예요.
      나처럼 변명하는 사람이 될거라는 거예요.
      거긴 거짓과 속임수도 들어갈거구요.
      우리가 원치 않아도 그렇게 되죠.
      적응을 해야되요.
      그렇게 말하니 이런 말을 하는 내가 더 부끄럽네요.

  6.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8.04.03 13:28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른쪽 첫번째 암탉도 그 영화 안에서 죽었단 말이죠?
    다행이예요.
    내가 그 역활을 한 것이.
    사실적으로 말하지 말아요.
    당신이 지금 그렇게 힘들다는걸 몰랐어요.
    당신의 무드와는 다른 나였군요.
    나아지길 바래요.
    어떻게 도와줄까요?
    내가 정말 저 닭들처럼 죽어줄까요?
    갑자기 무섬증이 오네요.
    토마토가 다 피(blood)로 보여요.
    자야겠어요.
    무서운 꿈을 꾸다 일어나는 일은 없을거예요.
    오늘은 브르클린에 있는 세탁공장에 갔다가 세제 냄새를 엄청 맡았거든요.
    그리고 깨알 같은 서류철을 정리 하느라 머리가 아팠어요.
    다행이예요.
    그런 머리 아픈게 내 전공이 아닌 세상에서 오래 살아와서...
    난 내 근황을 같이 나누면서 당신이 좀 편안해지길 바랄 뿐이예요.
    갑자기 그 세제 냄새가 내 코를 찌르네요.
    그곳에서 온종일 일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당신은 더이상 세상에 불평을 못할거예요.
    아무도 세상을 불평하는 노래를 부르지 않고 다들 열심히 일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걸 보았어요.
    아마도 이것이 라이프라면 난 목놓아 울지도 몰라요.
    내가 했던 모든 불평을 잠재워주기에 충분하죠.
    자야되요.
    당신의 집에 들렀다 왔어요.
    다른분들과 진지한 이야길 하는 것 같아 그냥 나왔어요.
    방해하고 싶지는 않아요.

  7. tric 2008.04.05 12:31 신고  Addr  Edit/Del  Reply

    이제 좀 괜찮아 졌어요.
    참는건 날 더 힘들게 만들어요.
    그래서 막 소리 질렀죠.
    그리고 다시 지금으로 돌아온거에요.
    당신의 지금이 나에겐 큰 도움이에요.
    고마워요.

  8. Favicon of http://paintlikeme.com BlogIcon Sunny in New York 2008.04.05 13:29 신고  Addr  Edit/Del  Reply

    어젠 지옥엘 갔다 왔어요.
    지금은 기분이 나아졌어요.
    난 참 용감해졌어요.
    지옥에서 나와서 대범하게 글을 쓸 수 있으니 말예요.
    음악이 나를 진정시켜주는것 같아요.
    특히 오늘은 이 음악이 더 와 닿네요.

    참는 것을 배우는 것이 나이를 먹는 것이예요.
    난 정말 발끈했거든요. 자주.
    발끈한 뒤엔 곧 후회를 하거든요.
    그런데 다행이예요.
    언제부터인가 가라앉히는 힘이 생겼거든요.
    엎지러진 물은 담을 수가 없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요. 내 사랑!

    밧데리가 나간 내 차에 당신차가 와서 키스를 해주고 가니 다시 달려야지요.